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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신고리 4호기 화재- 지자체 재가동 동의권 등 통해 한수원 정보독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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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1-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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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호기 2차 계통 화재

원자로 완전정지하고 조사에 착수하라!


더 걱정은 1차 계통 가압기밸브 누설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반드시 필요


지자체 재가동 동의권 등 권한 부여하고 정보독점 막아야

 

 

어제(5/29) 오전 9시 28분경에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로를 완전히 가동 정지하지 않고 5% 출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9시 28분 화재 발생 이후 9시 48분경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고, 9시 56분경 온산소방서 서생분대가 현장에 도착, 9시 56분경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고현장 도착, 10시 31분경 화재가 완진되었다. 울주군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신고리 4호기 핵발전소 터빈계통 전압조정장치인 ‘여자기’의 코일이 탄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팀이 조사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5월 29일 ‘열린원전운영정보’에 사고원인을 “발전기 콜렉터 하우징 내부 화재 발생”이라고 밝혔고, ‘발전소 내외에 설치된 방사선계측기 지시값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과 원자로 발전 정지로 인한 외부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전혀 없다’며, 원자로 출력은 4.9%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울원자력본부는 5월 30일에서야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내용은 ‘열린원전운영정보’에도 못 미치는 5줄짜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5월 29일의 ‘새울본부, 제5회 어패류 방류행사 개최’와 같은 홍보성 보도자료는 자세히 배포하는 반면, 사고 관련 보도자료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자로 출력을 유지하지 말고 완전 가동 정지 후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


신고리 4호기는 APR1400 모델로 2019년 8월 29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가동 2년도 안 된 신규핵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울산시민들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신규핵발전소 터빈계통 화재는 불량한 부품이 사용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실제 신고리 3,4호기는 불량케이블이 납품돼 이를 전체 교체한 이력이 있으며, 누설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가압기 ‘파이롯트구동안전방출밸브(POSRV)’ 역시 국내에서 처음 사용하는 설비로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신고리 4호기는 2019년 2월 운영허가 당시 조건부 운영허가를 받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번 터빈계통의 화재 원인도 규명해야 하지만, 1차 계통의 가압기밸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POSRV는 가압기 상부에 총 4대가 설치되어 있고, 고온과압보호 기능과 급속감압 기능을 수행한다. POSRV는 과도상태에서 원자로냉각재계통 압력이 설계압력의 110%를 초과하지 않음을 보장하여 원자로냉각재계통을 과압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POSRV 개방은 완전급수상실사고와 같이 설계기준사고를 초과하는 사고 발생 시 냉각재 계통을 급속감압 시키는 기능을 갖는 매우 중요한 설비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 신고리 3~4호기에 POSRV 설비를 사용한 것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20년 10월 9일부터 2021년 2월 17일까지 진행한 1차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작성한 정기검사보고서는 ‘가압기밸브의 고온과압보고 기능 점검’ 결과 PORSV(파이롯구동안전방출밸브)의 SLPV(스프링구동파이롯트밸브) 2대(431-V301, V307)가 운전제한치 허용범위를 만족하지 못하였으며, 한수원은 시험 실패를 선언하며 운전제한조건 불만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KINS는 보고서(34~35쪽)에 한수원이 시험 실패 후 12시간 이내에 운전제한조건의 적용모드를 벗어났고, 주밸브는 개방시간 확인을 미수행했다고 기술하면서도 한수원의 시험 실패에 따른 조치는 타당하다고 기술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전부터 ‘PORSV’ 조건부 운영허가가 문제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 단체는 이번 화재사고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전원상실사고, PORSV의 반복된 누설 확인, 다중오동작 분석 결과를 반영한 화재위험도분석 흠결 등을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에 다시금 정부와 한수원에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재가동 동의권 권한을 부여해 중앙집중식 정보독점을 막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핵발전소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하길 요구한다. 화재가 발생해도 울산시와 울주군, 울산시민들은 정보 접근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 새울원자력본부의 5줄짜리 보도자료가 전부인 상황은 중단되어야 한다.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지자체가 사고현장 방사능 측정도 실제로 진행하고,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시시각각 알릴 필요가 있다.


우리 단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신고리 4호기는 화재로 고압의 수증기를 방출하면서 굉음이 발생했고, 굉음과 수증기 방출을 목격한 주민들은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울주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수원은 화재가 발생한지 40분이 지난 10시 10분에서야 마을에 사고 내용을 방송했다. 한수원은 방사능 누출사고가 아니라서 사고내용의 주민전파 의무가 없을지라도, 이처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관련 내용을 신속히 주민들에게 알리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2021년 5월 30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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